글쓰기 홈스쿨

책/발췌 2017. 12. 28. 21:59

pp. 7-8

 

어쩌면 다 똑같다. 준석과 은서가 갈피를 못 잡고 끙끙대는 지점이나, 20대 대학생 또는 그 윗세대가 머리 싸매는 지점은 큰 차이가 없다. 나는 2010년 한 해 동안 성인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글쓰기 강좌를 맡을 기회가 있었다. 초딩·중딩과는 또 다른 수강생들의 글을 접하면서 어려움의 본질이 서로 통한다는 걸 확인했다. 뭐가 문제인가. 왜 지루한 글이 반복하는가. 내 식대로 정리하면 두 가지다. 첫째, 가식이다. 둘째, 도식이다. 이것만 넘어서도 글이 달라진다. 가식과 도식은 쉽고 재밌는 글의 적이다.

 

가식은 '폼'이다. 정확히 말하면 '헛폼'이다. 왜 펜만 들면 (아니 자판만 두드리면) 헛폼을 잡으려 할까? 자기만 아는 척, 혼자 옳은 척, 전지 전능하게 세상을 굽어보는 척 뻣뻣해질까? 그 탓에 솔직하지 못한 글이 나온다. 도식은 '틀'이다. 눈치 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쓰면 안될까? 왜 해온 대로 뻔하게만 쓰려고 할까? 이미 짜인 틀과 방식에 덜 순종했으면 좋겠다. 자기만의 틀을 짤 때 더 짜릿하지 않은가?

 

p.24

 

'순전히 남의 생각'이 아닌 '순전히 내 생각'은 글을 쓰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순전히 말도 안 되는 너만의 생각'이라면 비웃음만 당하겠지만 '순전히 독창적인 너만의 생각'이라면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것은 자신만의 시각이며,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앞으로 그런 좋은 글을 많이 쓰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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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아미

보리차

글쓰기/일기 2017. 12. 27. 21:16

나는 보리차를 좋아한다.

어릴 적 우리 집 냉장고에는 보리차가 종종 들어 있었다.

여름에 땀 흘리고 집에 돌아오면, 투명한 유리잔에 보리차를 가득 담아 마셨다.

밍밍한 물 보다 고소해 보이는 보리차가 더 좋았다.

때론 티비에서 맥주 광고를 보고 나면 나는 맥주 대신 보리차를 따라 벌컥댔다.

보리차로 괜히 어른이 된 흉내를 내곤 했다.

 

요즘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술을 마신다.

차를 앞에 두고 대화한 적이 언젠지 기억나질 않는다.

가끔은 자신이 좋아하는 차를 타서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다.

몇몇 친구들 집에 놀러 갔을 때 냉장고에서 보리차를 발견한 기억이 있다.

아마 내 주위에도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꽤 있을 것 같다.

 

차가 맛있어서 좋아하는 사람과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마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커가며 난 음식, 음료의 맛보다는 효능을 신경쓰게 되었다.

물을 많이 마시는게 좋다는 뉴스를 본 뒤, 나는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셨다.

투명한 물 대신 다양한 색을 가진 차를 마시곤 한다.

차가 더 맛있고 몸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나 차 한잔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난 지금도 열심히 보리차를 마신다.

하얀 머그잔 안에 보리차 티백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

2번째 우려내니 옅은 갈색을 띤다.

맛도 좀 맹맹해졌다.

나는 보통 하나의 티백으로 3~4회 우려먹는다.

4번째쯤 되면 거의 무색에 가깝다.

그래도 옅은 향은 남아 있는 듯 하다.

 

문득 보리가 어떻게 자라는지 궁금하다.

보리 농장에 가고 싶다.

보리가 가득한 모습이 보고 싶다.

보리 농장에서 갓 수확한 보리를 볶아서 만든 보리차를 먹고 싶다.

그 맛이 궁금하다.

 

이 글을 쓰며 나는 알게 되었다.

난 보리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

그저 보리차가 맛있고 몸에 좋다고 느낀다.

다음에 보리차뿐 아니라 다른 차에 대해 공부를 한 뒤, 새로운 글을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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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아미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

책/발췌 2017. 12. 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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