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해

글쓰기/가사 2018. 1. 15. 19:20

 

누 군 가 를 / 사 랑 해 / 한 번 맞 춰 / 보 세 요

아 마 모 를 / 거 예 요 / 바 로 당 신 / 이 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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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답장 EP

글쓰기/가사 2018. 1. 11. 21:22

 

1. 답장

 

 

너무 늦어버려서 미안

나 알다시피 좀 많이 느려서

몇 번이나 읽어도

난 믿어지지 않았나 봐

답을 알 수 없던 질문들

다음 날에 많이 웃겨줘야지

난 그랬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넌 안간힘을 쓰고 있었는데

널 알아주지 못하고

더 실없이 굴던 내 모습

얼마나 바보 같았을까

내일 맛있는 거 먹자고

혹 영화라도 볼까 말하던 내가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네 앞에 선다면

하고 싶은 말 너무나 많지만

그냥 먼저 널 꼭 안아 보면 안될까

잠시만이라도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갈 기회가 된다면

그때보다는 잘할 수 있을까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하고 싶은데

나 아무래도 내일 쓸까 봐 또 미룰래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

지금 보내더라도 어차피

달라질 건 없다고

넌 이미 모두 잊었다고

읽지도 않을 수 있겠지

설마 그럴 리가 없다고

모른척 했던 시간이 넘 길었어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널 볼 수 있대도

어쩌면 나는 그대로일지 몰라

사실 아직도 그 답은 잘 모르겠어

미안하단 말은 안 할래

그렇게 되면 끝나버릴까 봐

그러고 나면 똑같아질까 봐

혹시 내일이면 알게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미루고 내일도 미루겠지만

널 사랑해

이것만으론 안 될지 몰라도

이제 와서 다 소용없더라도

이것밖에 난 하고픈 말이 없는데

사랑해 너를

 

 

2. Moonlight

 

 

곤히 잠이 든 그댈 바라봐요

무슨 꿈 꾸고 있나요

베시시 웃다가 또 찡그리네요

어제도 그러더니

나는 이렇게 매일 밤 찾아와

그대의 곁을 지키죠

오늘은 다른 노랠 불러 봤어요

혹시나 방금 웃었나요

고요한 밤에 그대의 얼굴은

한낮의 슬픈 얼굴과는 달리

한결 편해 보이네요 맘이 놓여요

이제 곧 아침이 밝아 오려 해요

오늘은 슬퍼하지 마요

당신이 해를 만나는 동안 난 무엇도 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미안해요

어제 그대가 홀로 눈물 흘릴 때

주위를 두리번거릴 때 내가

얼마나 애태웠는지 알 수 없겠죠

오늘은 하늘이 맑을 것 같아요

두 눈은 왜 또 젖었나요

그러면 이 노래는 어때요

별빛과 함께 두고 갈게요

그대여 푹 잘 자요

 

 

3. 사랑한다 말해도

 

 

난 네 앞에 서 있어

너는 생각에 또 잠겨 있네

함께 있어 더 외로운 나

어쩌다 이렇게

난 네 앞에 서 있어

무슨 말을 할지 모르는 채

떠올면 또 부서지는

수없이 많은 말

나를 사랑한다 말해도

그 눈빛이 머무는 그곳은

난 헤아릴 수 없이 먼데

너를 사랑한다 말해도

더 이상 반짝이지 않는 두 눈이

말라버린 그 입술이

나를 사랑한다 말해도

금세 침묵으로 흩어지고

네 눈을 바라볼 수 없어

너를 사랑한다 말하던

그 뜨거웠던 마음이 그리워져

그 설렘이 그 떨림이

어쩌면 우린 이미 우린 알고 있나요

그래야만 하는 가요

난 네 앞에 서 있어

너는 생각에 또 잠겨 있네

함께 있어 더 외로운 나

어쩌다 이렇게

 

 

4. 연극

 

 

똑똑 울리는 노크

문을 연 순간 얼어벼렸다

눈부신 네가 들어선 순간

금빛으로 세상은 물들었다

빙글 하늘이 돌고

간신히 나는 서 있었다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대로 돌처럼 난 굳었다

그런 날 옆에 두고

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며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나는 움직일 수가 없다

시간이 영영 멎어버린 걸까

혹시 꿈을 꾸고 있을까

철썩 내 뺨이라도

내밀어 볼까 하던 찰나에

방긋 웃으며 나를 녹이네

쥐락펴락 난 벌떡 일어나서

한참 떠들어대고

네 손끝에서 춤을 추고

너의 웃음에 행복해하는

사랑의 삐에로가 되었다

나의 몸짓에 까르르 웃는

널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

벌써 해는 저물고

발그레한 네 얼굴 바라보다

노을빛일까 알 수 없어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이윽고 너는 자릴 떠나고

나는 붙잡을 수가 없다

잠시 돌아서 날 바라보는 눈빛

그냥 숨이 막혀버렸다

번쩍 정신이 들어

뛰쳐나가서 널 불러 봐도

어느새 너는 흔적도 없고

텅 빈 무대에 나 홀로 서 있다

털썩 주저앉은 나

누군가 내게 말을 건넨다

이봐요 당신 이미 오래전

연극은 벌써 끝이 났다오

 

 

5. Contact

 

 

널 첨으로 스친 순간

절로 모든 시간이 멈췄고

서로 다른 궤도에서 돌던

이름 모를 별이

수억만 년 만에 만나는 순간

내 몸이 가벼워져

두 발 끝은 어느새 떠오르고

끝도 없는 어둠 속 소리도 없는

그곳에서 다시 깨어나

나를 더듬는 손길 그 하나만으로

살아 있다는 걸 난 알 수 있었지

춤추듯이 떠다니는

우릴 달의 뒷면이 비추고

이대로 다 끝나버렸으면

우리 세상에선

이미 수천 년이 흘렀더라도

난 아무도 아니고

네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고

네가 나를 만지면 그 작은 울림에

쏜살같이 멀리 튕겨서

빛이 다른 공간에

한없이 떠돌다 타버릴지 몰라

널 놓치지 않게 나를 잡아 줘

네가 나를 부르면

난 다시 태어나

너의 무엇으로 읽혀지고

또 다른 네가 되고

우릴 끌어당기는 그 어떤 법칙도

모두 거스른 채 하나가 될 거야

그렇게 우린 사라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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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6집

글쓰기/가사 2018. 1. 11. 00:37

김동률 6집

 

 

1. 고백

 

내 맘을 알아챘을까

좀 멀찍이 앞서 걸어갈 때

무심한 듯 흥얼거리던 내 노래를 들었을까

 

걸음을 좀 늦춰볼까

좀 뒤쳐져 나를 따라 걷는

너를 향해 홱 돌아서서 내 두팔을 벌려볼까

 

벌써 이 밤이 다 가려 해

먹빛 하늘 아래

들리는 건 네 숨소리와 나의 심장소리

이렇게 세상이 멎고

 

난 붙잡아 두려해

시간을 멈추려 해

언젠가 우리 어떤 날에

마법이 풀리고 다 스러진다 해도

더는 너와 나 둘이 아니려 해

이젠 너와 나 하나가 되려 해 영영

 

말해줄 때가 된 걸까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반짝이던 너의 두 눈이

조용히 감기는 순간

 

벌써 이 밤이 다 가려해

새벽 안개 속에

보이는 건 네 속눈썹의 가느다란 떨림

이렇게 시간이 멎고

 

난 입을 맞추려 해

난 주문을 걸려 해

언전가 우리 어떤 날에

마법이 풀리고 다 스러진다 해도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되려 해

우리 이렇게 하나가 되려 해

영영

 

 

2. 청춘

 

우리들 만났다하면 날이 새도록

끝나지 않던 이야기 서로의 꿈들에

함께 부풀었었고 설레였고 내일이 두근거렸지

 

언제부턴가 하루가 짧아져만 갔고

우리들 마음은 점점 조급해져갔지

영원할 것 같았던 많은 것들 조금씩 사라져갔지

 

서로가 참 솔직했었던 그때가 그리워

때로는 쓰라렸고 때로는 부끄럽고 그래서 고맙던

거칠 게 없던 시절

모든 걸 나눌 수 있었고 같은 꿈을 꾸던 시절

뭐가 달라진 걸까

우린 지금 무엇이 중요하게끔 된 걸까

 

다들 모처럼 모인 술자리에서

끝없이 하는 이야기 그때가 좋았다

언제부턴가 더는 꺼내지 않는 스무살 서로의 꿈들

 

우리가 참 힘이 됐었던 그때가 그리워

때로는 다독이고 때로는 나무라고 그래서 고맙던

외롭지 않던 시절

모든 걸 나눌 수 있었고 같은 길을 걷던 시절

뭐가 달라진걸까

우린 지금 무엇이 소중하게끔 된 걸까

 

우린 결국 이렇게 어른이 되었고

푸르던 그 때 그 시절 추억이 되었지

뭐가 달라진 걸까

우린 아직 뜨거운 가슴이 뛰고 다를게 없는데

뭐가 이리 어려운걸까

 

 

3. 내 사람

 

언제였을까

나 설레였던 게

너였을까 나였을까

누가 먼저 시작인걸까

이렇다 할 로맨스도 없던 그 때

놀려먹고 장난치며 깔깔대던 우리

 

친구들이 다

아무도 몰랐대

뭐였을까 왜였을까

자연스레 그리 된 걸까

문득 너를 깨닫고서 놀랐지

나 이 사람과 평생 함께 하고 싶단 생각

 

지친 하루에 숨이 턱 막혀올 때

한 사람은 내 옆에 있다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어서

그냥 씩 웃고 말아도 되는 참 편안한 사람

 

둘이 만날 때

별 하는 일 없이 재잘대다 늘어지다

그런 것도 마냥 좋았지

문득 앞서 가던 너의 뒷모습에

나 이사람을 평생 지켜주고 싶단 느낌

 

가진 것이 없어도 날 가득 채워주는

이 사람으로 다 된 것 같은

날 쓸모 있게 만들고 더욱 착해지게 만드는

한 번이라도 더 웃게 해주고 싶은 내 사람

 

불쑥 말도 없이 들러

쓸쩍 먹거리만 던져놓고

바삐 걸어가는 너를 창밖으로 바라볼 때

 

지친 하루에 내가 참 초라할 때

한 사람은 내 옆에 있다는

달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모두 내 맘 같아서

그냥 맘 놓고 울어도 되는 단 한 사람 넌 내 사람

 

세상 사람들 나를 다 몰라줄 때

한 사람은 내 옆에 있다는

날 너그럽게 만들고 더욱 착해지게 만드는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웃고 싶은

더 안고 싶은 넌 내 사람

 

 

4. Advice

 

미안하다 아무리 얘기해도 안 풀려요

무얼 잘못했냐고 되물으면 난 몰라요

이만큼 했을 된 거 아냐

참 알 수 없네 뭐가 이렇게 복잡해

정말 어려운 걸

 

그러니까 넌 아직 어린거야 뭘 모르지

안절부절 성질만 급하잖아 아이처럼

무조건 밀어 붙이는 게 능수는 아냐

조금 귀를 기울여봐

네게 하는 말을

 

사랑도 때가 되면 느나요

조금 더 견디면 쉬워져요

알 것 같으면서

매일 새로운 거

그래서 또 사랑을 하나 봐요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버릇처럼

그러니까 넌 아직 멀었다고

그런가요

넘치는 혈기 하나로는 대수가 아냐

좀 더 깊이 헤아려줘

너를 향한 맘을

 

사랑도 때가 되면 느나요

어떻게 하면 좀 쉬워져요?

알 것 같으면서 모르겠는

매일 새로운 거 하고 싶은 거

책에서도 배울 수 없는 거

공부해서 알 수가 없는 거

 

나는 분명 그녀를 사랑해요 내가 알지

그냥 모르는 척 져주면서 다 받아주고

지금이다 싶을 때에 그럴 때에

아낌없이 널 던지고 다 던지고

한결 같은 그 자리를 넌/난 지키면 돼

 

 

5. 그게 나야

 

난 너에게 모두 주고 싶던 한 사람

너 하나로 이미 충분했던

 

난 너에게 모두 주지 못한 한 사람

너무 쉽게 놓쳐 버렸던

 

우리 서로 사랑했던 그 시절엔

뭐가 그리 설레고 또 좋았었는지

세상을 다 가진 양 들떠 있던 내 모습이

너 없이 그려지지가 않는 게 그게 나야

 

난 너에게 너무 앞서 가던 한 사람

어느샌가 홀로 헤매던

 

우리 서로 사랑했던 그 시절엔

왜 그렇게 힘들고 또 아팠었는지

세상이 무너질 듯 펑펑 울던 네 모습이

한 번에 그려지지도 않는 게 어느새

 

너는 정말 괜찮은지

다 지운 채로 사는 건지

 

우리 서로 사랑했던 그 시절은

왜 내게는 추억인 철 할 수 없는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얼굴 보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도 그리는 그게 나야

 

그 시절을 아직 살아가는 한 사람

그게 나야

 

 

6. 퍼즐

 

넌 나에게 알 수 없는 수수께끼

언제나 한 조각 모자라는 퍼즐처럼

도대체 난 모르겠어 네 말을 몇 번이라 되짚어도

전혀 앞뒤가 맞지가 않잖아 어쨌다근 건지 모르겠어

 

갑자기 그렇게 울어버리는 건 뭐래

난 그저 멍하니 듣고 있을 뿐였잖아

자꾸만 또 꼬려아고 뭐라도 말해줘야 할 것 같아

사랑해 나도 모르게 나온 말 그 순간에

 

그 모든 게 하나로 맞춰지는 이 신비한 마법을

이렇게 다 한 번에 저절로 풀려버린 이 난해란 미제를

이제 난 알겠어 너라는 비밀을

널 이렇게 내 품에 안은 순간 그 마지막 조각을

너라는 단 하나의 열쇠를 얻은 순간

난 세상을 열었지 뜨겁게

 

또 슬며시 밀쳐내는 거는 뭐래

난 마치 사과가 떨어진 것만 같은데

정적이 흐르는데 뭐라도 말해줘야 할 것 같아

미안해 너무 늦게 깨달아서

워낙 난 느려터지고 더뎌서 늦었나봐

 

그 모든 게 하나로

맞춰지는 이 신비한 마법을

이렇게 다 한 번에

저절로 풀려버린 그 복잡한 문제를

이제 난 알겠어 너라는 비밀을

널 이렇게 내 품에 안은 순간

그 마지막 조각을

너라는 단 하나의 열쇠를 얻은 순간

난 세살을 열었지 뜨겁게

 

그 모든 게 나란히 줄을 서는

이 신기한 해법을

그 모든 게 하나로 맞춰지는 이 신비한 마법을

이렇게 단 한 번에 저절로 풀려버린

수많았던 의문을

이제 난 알겠어 너라는 의미를

널 이렇게 내 품에 안은 순간

그 마지막 조각을

너라는 단 하나의 열쇠를 얻은 순간

난 내일을 열었지 뜨겁게

 

 

7. 내 마음은

 

뜨겁지 않은 사람이 됐어

웬만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

예전처럼 조그만 일에 화내지 않고

조금씩 무뎐해졌어

 

혼자 있는 게 편하게 됐어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피곤해졌어

이러다 나 다시는 사랑할 수 없을까

걱정되다 체념하다 또 너를 생각해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

내 마음은 아직도 네 곁에

가져갔는지 내가 두고 온 건지

그냥 멀어진 건지 어느새

 

나 욕심이 덜한 사람이 됐어

약속 없는 멍한 시간에 익숙해졌어

이러다 또 갑자기 다시 사랑이 오면 어떡하지 지금은 나 줄 게 없는데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

내 마은 아직도 네 곁에

되돌려 받을 생각조차 못해서

텅 빈 그대로 이렇게

 

내 마음은

내 마음은 그대로 멈춰서

너를 부르고 자구 다 들춰내고 살아 있다 말하고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

내 마은은 아직도 네 곁에

되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린 채

다른 시간을 사는 내 마음은

 

 

8. 오늘

 

나를 바라보는 그 사람에게

나의 답을 바라는 그 사람 앞에서

 

나는 한참동안 아무 말 못했네

하필 그 때에 핯필 그 순간 떠오르는 얼굴

 

너를 비우고 이윽고 잊어

아무렇지 않게 잘 살아왔는데

다시 누구를 맘에 들이는

이 순간이 왜 이토록 낯익은지 아픈지

 

우리 이별이란 그 때가 아닌

오늘인지도 모르네

 

나는 그날처럼 한참을 울었네

영문도 모를 나의 눈ㄴ물에 그녀도 울었네

 

너를 비우고 이윽고 잊어

몇 번인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제야 다시 사랑인건지

그래서 이리 쓰리고 아린 건지 그런 건지

 

우리 이별이란 그 때가 아닌

오늘인지도 모르네

 

 

9. 그 노래

 

아무리 피하려 해도

귀에 걸리는

우리 그토록 듣고 함께 불러대던 그때 그 노래

 

머리로 막아도 애써 귀를 막아 보아도

어느새 난 그때의 나

 

노래는 추억들을 부르지 아랑곳없이

차갑게 굳어 버린 줄만 알았던 내 맘 무색하게

씁쓸한 미소도 알량한 후회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지나쳐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 삼아

널 그리워하는 내 모습

눈감아 주는 그 노래

 

노래는 시간을 건너뛰지 아랑곳없이

모두 다 잊어버린 줄만 알았던 기억 선명하게

벅찼던 마음도 찢어진 가슴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묻어 둬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 삼아

널 그리워하는 내 모습

달래주는 바로 그 노래

널 사랑했었다 말하는

그때 우리의 그 노래

 

 

10. 동행

 

넌 울고 있었고 난 무력했지

슬픔을 보듬기엔 내가 너무 작아서

그런 널 바라보며

내가 할 수 있던 건 함께 울어주기

 

그걸로 너는 충분하다고

애써 참 고맙다고 내게 말해주지만

억지로 괜찮은 척 웃음 짓는 널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짐을 대신

다 짊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나눌 수 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꼭 잡은 두 손이 나의 어깨가

네 안의 아픔을 다 덜어내진 못해도

침묵이 부끄러워 부르는 이 노래로

잠시 너를 쉬게 할 수 있다면

너의 슬픔이 잊혀지는 게

지켜만 보기에는 내가 너무 아파서

혼자서 씩씩한 척

견디려는 널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벽이

가늠이 안될 만큼 아득하게 높아도

둘이서 함께라면 오를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내일은 조금 더 나을 거라고

나 역시 자신 있게 말해줄 순 없어도

우리가 함께 하는 오늘이 또 모이면

언젠가는 넘어설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길이

끝없이 뒤엉켜진 미로일지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닿을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언젠가 무엇이 우릴 또 멈추게 하고

가던 길 되돌아서 헤매이게 하여도

묵묵히 함께 하는 마음이 다 모이면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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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아미

어른. 1

2017. 9. 1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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